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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투자/주식공부

닻내리기 효과 (anchoring effect) 개념 예시 핵심정리

by 먼지아빠(31)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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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닻 내리기 효과에 대해 공부해 볼게요.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

닻 내리기 효과란 투자자들이, 의사결정 단계에서 초기 정보(닻)에 의존하는 혹은 매몰되는 경향을 말합니다. 초기에 어떤 정보를 접하고 주식을 알게 되었을 때 가격이 5,100원이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특정 애널리스트로부터 추천받거나, 리포트가 발행된 당일의 주가가 5,100원이라고 가정한다는 뜻입니다.

 

이 매수가격은 투자자의 마음속에 강한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후 주가에 대한 평가가, 주식 자체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가 아니라 초기 매수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5,100원보다 주가가 상승했다면 매수를 망설이게 되고, 하락했다면 매력적이라고 느껴 매수하게 되는데요.

 

본전심리: 새로운 닻

5,100원에 매수해 둔 주가가 5,900원까지 상승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5,900원은 새로운 닻이 되며, 투자자들은 5,900원에 매몰되어 다시금 5,900원에 주가가 도달하기까지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주가가 초기 매수가격(5,100원)에 도달하고 그 밑으로 하락하면, 손절이 아닌 물타기를 감행합니다. 초기매수가격을 기준으로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타기란 주가가 하락했을 때 추가로 주식을 매수해 매입단가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두 개의 닻: 주식을 평가하는 기준

 

초기 매수가격인 5,100원에서 5,700원까지 상승했고 이때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5,700원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닻으로 작용하는데요. 이후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투자자는 매수하지 못합니다. 본인이 매도한 기준이 닻으로 작용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기계적인 매매라면 과거의 매매내역을 고려하지 않아야겠죠. 내가 손실을 본 종목이더라도 가격이 매력적이면 매수하고, 업데이트된 정보로 가치가 낮아졌다면 과감히 손절버튼을 누를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요. 저도 참 어렵습니다. 크게 손실본 종목을, 그 차트를 볼 때마다 손실금액과 힘들었던 지난날이 떠올라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고요.

 

다만 어떤 주식의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내가 기준으로 삼는 가격이 어떤 근거로 산출되었는지 전혀 근거 없는 기준으로 뇌동매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는 사실만으로 좀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