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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투자/주식공부

유상증자 무상감자? 개념 차이점 간단정리

by 먼지아빠(31)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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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보통주가 발행된다', '주주가치 제고 100% 무상증자' 

 

이번 포스팅에서는 상장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수단, 증자와 감자의 개념에 대해 공부해 볼게요. 

 

증자(增資)

증자란 자본금 증가의 줄임으로, 기업이 주식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늘리는 걸 말합니다. 사업을 하면 중간중간 투자금이 필요할 때가 있겠죠. 이때 기업은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증자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습니다. 유상증자(有償)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고, 주주들에게 주식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주식을 발행한다'는 면에서 주식을 없애는 자사주 소각과 반대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없애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유통 주식수가 감소해 희소성이 증가하며, 주당 순이익의 증가로 주가 부양 효과를 지닙니다. 일반적으로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유상증자는 유통 주식수의 증가를 야기합니다. 그럼 기존 주주들의, 주식에 대한 지분율은 낮아지게 되는데요. '지분율이 낮아진다' 혹은 '희소성이 감소한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기분 나쁜 소식일 수 있겠지만, 자본 조달로 어디에 돈을 쓰냐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이 달라지겠네요. 

 

해서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안 좋은 흐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말했던 지분율의 감소 때문만은 아닐 듯한데요. 만약 제가 보유한 주식이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면.. '경영진이 주주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구나'거나 '유상증자를 해야 할 만큼 기업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아요. 새로운 사업모델에 투자하기 위한 유상증자라고 하더라도.. 선뜻 투자할 마음이 들진 않을 듯합니다.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한창'.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우하향 그래프를 나타냈고, 지금은 거래정지종목이네요. 

 

반면 무상증자는 '없을 무'를 씁니다.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되, 주주들에게 주식을 돈 받고 파는 게 아니라 기업의 잉여금을 사용해 무상으로 배정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자본금은 증가하고, 주주들은 주식의 수가 증가하므로 지분율 또한 유지되게 됩니다.

 

'한싹'은 2024년 4월 15일 무상증자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으며, '소룩스'는 연이는 상한가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급등 이후 급락이 나왔네요. 이러한 급등은 단기성인 경우가 많아 매수는 신중해야겠습니다. 

감자()

감자는 증자의 반대입니다. 자본금의 증가가 아닌 자본금의 감소인데요. 마찬가지로 유상감자와 무상감자가 있구요.

 

유상감자를 실시하는 기업의 주주들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됩니다. '기업이 주주들에게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청구한다'는 의미로, 기존 주주들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데요. 자사주 소각처럼 기업이 돈을 써서 자본금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유통 주식 수 감소와 주당 순자산가치 상승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입니다.

 

무상감자는 주주에게 별다른 조치 없이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고는 하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이 선택하는 방식이라는게 중론입니다. 자사주 소각과 주식병합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아래 게시글을 참고해 주세요:

 

 

자사주 매입 소각이란? 개념 장단점 간단정리

큰 규모의 계약 체결, 임상 3상 성공으로 신약 상용화 등.. 뉴스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주가를 움직이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뉴스만큼 직관적인 것도 드물

ohyo.tistory.com

 

주식병합은 주식을 합쳐서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10주를 1주로 합치면 유통 주식 수 역시 1/10로 줄어들게 되겠죠. 다만 전체적인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 상승효과가 발생합니다. 

 

호재? 악재?

 

통상 시장에서는 호재와 악재를 그림처럼 구분합니다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증자 혹은 감자의 목적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무상감자다? = 악재! 

기업부도를 막기 위한 유상증자다? vs. 유망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한 유상증자다?

 

극단적인 예시일 수 있지만 자본을 조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단어가 주주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거릴 만한 워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투자하기 전에는 기업에 대해서 이 부분, 저 부분 뜯어보는 편이지만 막상 투자하고 나서는 배당일정, 배당률 등 기본정보 외에는 잘 찾아두지 않는 편인데요. 재무제표도 그렇고요. 

 

문득 지금의 투자습관을 유지했다가는 악재성 유상증자를 맞아도 몇번은 맞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리미리 회사의 재무구조나 사업모델, 어떤 식으로 사업을 영위하는지 꾸준히 조사해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