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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투자/투자할까말까

나이키 주가 급락 이유, 경쟁력과 투자전망

by 먼지아빠(31)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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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뉴스

 
KBS뉴스에서 나이키의 추락에 대한 주제로 기사와 영상을 발표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나이키 주가를 확인했는데요. 우선 기사 내용을 일부 발췌해 둘게요.

 

브랜드를 넘어 아이콘이었던 나이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요즘 누가 나이키를 사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주가는 하락, 또 하락입니다.
최근 3년 내내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엔 하루에만 20% 폭락했습니다.
차라리 돌발 악재 때문이라면 다행일 듯 한 상황입니다. 실적 부진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24 회계연도 매출은 1년 전보다 1% 늘었습니다.
최근 인플레를 고려하면 역성장이나 마찬가지, 쉽게 말해 잘 안 팔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폐점 떨이 할인에 나이키가 등장합니다.
기성세대에겐 낯설지만, MZ세대에겐 '왕년의 브랜드'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중략)
나이키의 품질 혁신이 꺼져가고 있단 증거입니다.

 

기사가 아주 자극적인데요. 내용을 토대로 사실여부를 체크해 보고 매수여부를 고민해 보겠습니다.

 

최근 3년 내내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증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란 말 그대로 사업을 영위해 버는 수입입니다. 21년 92,000억을 찍고 22년(71,760억) 좀 하락했지만 23년(80,792억)엔 살짝 반등한 모습입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말 그대로 투자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해당 수치가 음의 값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비용을 투자에 할애했다는 뜻이겠죠.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1년 -52,561천억에서 23년 +7800억으로 양전 한 모습이고요.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요, 21년부터 -1500억 ~ -2000억 선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은 그만큼의 부채를 갚았다는 뜻인 듯합니다.

 

출처: ttimes

 
-20%에 달하는 급락이, '최근 3년 내내 부진한 실적'을 근거로 두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듯싶은데요.
 
얼마 전 발표된 4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24년 2월 영업이익률이 10%대로 낮아졌고, 5월엔 조금 반등해 23년 8월과 비슷한 모습입니다만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 정도 감소했습니다

 

예상치는 $ 12,860이었네요

 

 

미국, 유럽, 아시아 쪽에서는 매출이 감소했고, 중국에서는 증가(+3%)했습니다. 다만 중국, 아시아에 비해 미국과 유럽의 절대적인 판매량이 높으니 중국의 상승폭은 미미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출 하락폭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게다가 25년 상반기 매출도 -10%가량 감소할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루 만에 20% 폭락했습니다

출처: 네이버증권

 
전고점 대비 41% 하락했고 기사내용대로 약 -20% 정도 빠진 가격대에서 거래됐네요.
 

폐점 떨이 할인에 나이키가 등장합니다

폐점 떨이 할인에 등장하는 브랜드는 쇠퇴하는 브랜드일까?라는 물음표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제 의견은 당연히 NO입니다.  먼저 폐점 떨이 할인에 한정판 의류나 신발을 판매하지는 않고, 연간 버려지는 의류 양이 얼마나 되는지 관련 기사를 한 번이라도 찾아보신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비단 나이키뿐 아니라 그 어떤 브랜드도 재고의 늪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꼭 쇠퇴하는 브랜드만 폐점 떨이 할인을 하지는 않는다는 뜻이에요.

 

이랜드 리테일이나 코스트코 1층에 브랜드 의류를 파는 섹션을 보시면 생소한 브랜드들이 잘 없습니다. 폐점 떨이 할인과 브랜드 가치를 엮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신생 브랜드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11번가, g마켓 같은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게 브랜드 가치를 깎아먹는 일일까?라는 물음에 대해 답하려면 해당 브랜드의 가치가 어떤지, 그러니까 하락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먼저여야겠죠. 나이키의 경우 폐점 떨이 할인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고 해서 그 부분을 실적부진과 엮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요.
 

나이키코리아

출처: 사람인
출처: 사람인

 
22년 대비 23년 나이키코리아의 매출액은 20.1%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압도적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8% 수준으로 감소했네요. 정말 한국사람들은 이제 나이키 신발을 잘 안 신는 걸까요?
 

경쟁력 없는 신발, 사실일까?

 

 

출처: startuptalky

 

나이키와 아디다스, 두 브랜드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비교하기에 앞서 실적이 부진했던 23년에도 브랜드 가치는 증가한 걸로 평가됐는데요. 브랜드 가치 평가 기준에는 어떤 항목들이 포함되는지 궁금하네요.


 

여전히 압도적 1위인 나이키지만 매출성장의 둔화로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조금씩 모아보려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